밑의 포스팅을 위해 오랜만에 대조사에 다녀왔습니다. 이동네가 산세가 좀 좋고 사람이 별로 안다녀서(,.) 길을 가다 보면 까투리가 새끼 4마리 세트로 돌아다닌다던가. 호랑나비나 제비나비가 4열종대로 연병장두바퀴 줄지어 앉아 물을 마신다던가 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대조사 용화보전 옆에 어느 짐승이 볼일을 보고 도망쳤는데, 네발나비과 중에는 동물응가-_-나 쓰레기를 좀 좋아하는 녀석들이 있어서리, 평소 안면이 별로 없는 나비가 앉아서 유하고있길래 몇장 찍어왔습니다.
나비가 앉아있는 응가의 디테일이 좀 좋군요(..) 그나마 황금색이 아닌게 어딥니까만;; 위 나비는 네발나비과의 청띠신선나비Kaniska canace 되겠습니다. 다리가 네개밖에 없어서 네발나비 맞습니다. 주로 수컷이 응가를 좋아한다니까 수컷이겠군요. 날개를 접고 있을때의 모습도 예쁩니다만, 날개를 펴면 검은바탕의 임팩트있는 무늬가 인상적인 나비입니다.
마침 서동공원(궁남지) 연꽃축제 기간이라 부여도 관광객이 꽤나 붐비는 시즌입니다만, 사실 부여는 1박 이상으로 코스를 잡기가 난감한 곳입니다. 경주처럼 볼거리가 잘 마련된 곳도 아니고, 보통은 공주와 묶어서 1박 2일 아니면 당일치기 관광이 주를 이룰겁니다. 부여에 오래 산 제가 생각해봐도 능산리 고분군->부소산성(고란사, 낙화암)->정림사지->궁남지->부여박물관 보고나면 갈데가 없어요 :) 좀 디테일한 관광을 원하시는 분들은 무량사라던가 송국리 선사유적지(현재 정비중) 정도 추가하시겠군요. 요즘 연꽃시즌이라 서동공원(궁남지)이 꽤 인기입니다만, 연꽃사진을 찍는다던가 하는 목적의식 없이는 한바퀴 둘러보고 기념사진 찍으면 끝나는 곳이고, 부여박물관도 그렇게 전시물이 많은 편도 아니기 때문에 아무래도 위의 코스정도 돌고나면 하루가 끝날겁니다.
지금부터 소개해 드릴곳은 부여관광의 마이너리그랄까요. 아는사람도 오지않는 황망한 문화재들이 되겠습니다. 나중에 근처 길을 지나다 생각이 나시면 한번 들러보세요. 대한민국 문화재 관리의 진수를 느끼실수 있습니다(..)
그나마 정리가 잘 되어있는 위 사진의 3층석탑은 부여 장하리 3층석탑입니다. 보물 184호로 고려시대 만들었습니다. 정림사지 석탑의 염가형 OEM판 정도 되겠습니다. 가는길이 좀 하드코어한데, 네비게이션을 활용하실 분들을 위한 주소는 충남 부여군 장암면 장하리입니다. 방향만 부여에서 규암면으로 가는 다리를 넘어서 임천방면으로 좌회전 하신다음에, 계속 가세요(..) 임천방향으로 계속 가시다보면 장암면과 세도면으로 가는 3거리가 나옵니다. 여기에 장하리 3층석탑이란 조그만 표지판이 있습니다. 세도 방향으로 계속 쭉 상당히 오래 가야 길가의 표지판이 나옵니다. 길가의 아담한 3층석탑이 보일겝니다. 탑 빼곤 볼거 하나도 없습니다 :) 여기까지 오신김에 세도쪽으로 좀 가시다가 임천면으로 빠지시면 경치가 좋은 성흥산성과 머리가 큰 대조사 부처님을 볼 수 있습니다.
사진만 봐도 황량해 보이는 위 5층석탑은 부여군 초촌면 세탑리에 있는 세탑리 5층석탑입니다. 시도무형문화재 21호로 고려시대로 추정되는, 거의 버려진 문화재지요. 이녀석은 뭐랄까 족보도 찾기힘든 석탑입니다. 여긴 찾아가기가 꽤나 하드코어합니다. 석성사거리에서 탄천쪽으로 들어서신후 표지판이 보일때까지 직진(..)입니다. 한 4~5km가야할겁니다. 표지판이 다리 앞에 서있는데 표지판이 서있는 바로 그 왕복 1차선 콘크리트 농로-_-를 따라 끝까지; 가시면 허름한 농가(개가 두마리 있음)와 외양간(한우가 한마리 살고있음) 사이에 감나무 밑에 서있습니다. 뭐랄까 가을에 가면 참깨라도 세워서 말려놓을 것 같은 포스가 풍기는 곳입니다. 역시 이거 외엔 아무것도(..) 없습니다. 근처에 송국리 선사유적지가 있으니까, 거기 들르셨다가 시간이 남으시면 한번 올라와보시는 정도?
촬영나갔던 본인을 반갑게 맞이해준 보라색 염색을 한 강아지. 왜 보라색인진 묻지마세요 :)
그나마 뭔가 구경좀 했구나 싶은 유적은 위에서도 잠깐 말씀드렸다시피 부여군 임천면에 있는 성흥산성과 대조사가 되겠습니다. 성흥산성은 산 중턱까지 차량이 올라갈 수 있기때문에 여름철에도 큰 부담없이 찾을 수 있는 곳입니다. 올라가면 금강이 부여읍을 빙 둘러 군산쪽으로 빠지는 멋진 모습을 감상할수 있습니다. 성흥산성 내려오시다 보면 대조사 가는길이 있습니다.
왼쪽 탑은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90호 삼층석탑입니다. 대조사 삼층석탑이라고 흔히 부르는데 고려초기로 추정되고 지붕돌(옥개석)만 남아있다가 1975년에 몸통돌(탑신)이 나와서 합체해서 세워놨습니다. 이녀석은 석가탑 OEM입니다. 오른쪽의 모아이-_-를 닮은 녀석은 이동네 유행인 관촉사 미륵보살 스타일의 보물 제 217호 대조사 석조미륵보살입상입니다. 관촉사 아저씨보단 좀 스케일이 작아요. 근데 저 머리위의 소나무가 좀 간지라능.
성흥산성과 대조사가 있는 성흥산은 임천면 소재지 뒷산입니다. 임천면까지만 가시면 마을 한복판에 거대한-_-표지판이 서있습니다. 마이너리그 관광지중엔 그나마 끗발이 좋다고 할까요 :) 여기 들르시고 시간 남으시면 충화면의 모 드라마 세트장을 관람하신다던가, 강경에 가서 젓갈장을 보신다던가 하는 방법이 있겠습니다. 여기까지 들어오시면 다시 부여로 나가지 않는이상 집에 가실 방법은 요원한겝니다.
이렇게 글을 써놓긴 했습니다만, 사실 관련전공자라던가 문화재에 관심이 많으신 분이 아닌 이상은 절대 찾아가지 않기를 권장하는 바입니다. 정말 아무것도 없어요. 사진찍은게 다임.
혹여나 부여관광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댓글 달아주시면 한도 내에서 성심껏 상담해 드리겠습니다. :)
본 포스팅은 지난주 포스팅에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매미 유충 탈피 연속사진이 포스팅이 되겠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7월 16일 야간 보라매공원에서 3시간에 걸쳐 촬영된 매미의 우화모습을 시간순서에 따라 붙여넣은 것으로, 이날 촬영된 사진만 406장. 현재 서버에 업로드 되어있는 파일만 14메가를 넘어가는 황망한 용량에, 테터 편집창을 한번 열 때마다 메모리를 120메가씩 잡아먹는 괴력을 발휘하여 테터 위지윅 편집기를 다운시키는 터라, 본 포스팅의 모든 사진은 HTML편집창에서 서버의 파일번호를 일일히 대조하여 적어넣은 역작이라 하겠습니다.
2단편집된 모든 사진은 클릭하면 640*480의 원본사이즈로 팝업창이 뜹니다 :)
아래 사진들은 D200+AF 60mm F2.8 Macro. 내장플래쉬를 커맨드발광 모드로 놓고 Sb-800을 리모트로 세팅하여 삼각대에 설치하여 촬영한 것으로, 카메라 내장플래쉬로 직광촬영한 지난해 사진보다는 좀 예쁘게 나온것같아 기분이 심히 흐믓합니다.
최초 매미 유충을 발견한 시간은 오후 20시 35분경. 보라매공원 서측의 발 지압용으로 만들어진 조그마한 구획의 모과나무에서 두마리를 발견하여 이 중 촬영하기 용이한 높이의 유충을 골라 촬영했습니다. 하필 껍질이 미끄러운 모과나무라 유충이 많이 올라가지 않은점이 오히려 촬영하기엔 편했습니다. 이후 촬영시간은 EXIF정보를 참조하세요 :)
이렇게 해서 3시간여의 탈피를 무사히 마친 매미는 다음날부터 시끄러운 여름날을 선사하며 짝을찾아 몇년 후를 기약할 예정입니다. 사실 보라매공원이 굉장히 나무가 많은 편이긴 하지만 의외로 매미우화는 한정된 장소에서만 관찰되었는데요, 매년 갈아엎는 화단이라던가, 아무래도 관리를 많이하는 잔디밭이나 시설물 인근에서는 거의 볼 수 없었습니다. 어느정도 숲을 방치해 주는것이 매미 발생에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노파심에 지난 포스팅에 했던 이야기를 다시 말씀드립니다. 우화중인 매미 날개를 건드린다던가 하면 못날아요(..) 촬영중간에 들렀던 지인 한분도 컴팩트 카메라로 접사를 시도하다 유충압사의 위험이 있었습니다. 컴팩트 카메라로 너무 무리하시면 큰일납니다.;;
날개를 말리고 있는 매미양(연령미상) 되겠습니다. 위 사진은 08년 7월 14일경 약15분(추정)이상 먼저 태어난 오빠와 같은 탈의실을 쓰자고 싸우던 중 산후조리원 mysticat양에게 극적으로 구조되어 안전하게 탈피를 마쳤습니다. 참고로 현장에는 탈의실 싸움에서 떨어져 밤을 잊은 불개미에게 죽어가던 매미유충(여) 한마리가 발견되었으나 발견당시 이미 상황이 거의 종료된 터라 애석하게도 사망(..)
요 며칠 장마전선이 잠시 기승을 부린덕에 대기하고 있던 매미 유충들이 어제 밤부터 탈피를 시작했습니다. 강북의 주요한 매미 발생 포스트인 서울대병원 정원에서는 오후 11시 경에 한번 둘러봤을때만 10여마리 이상 탈피가 진행중이었습니다. 보통 매미 탈피는 EENT(해상박명종 : End of Evining Nautical Twilight; 일몰 후 48분쯤 됩니다)를 기준으로 해서 유충들이 땅 위로 올라오기 시작하니까, 11시면 이미 대부분 탈피를 마치고 날개를 말리거나 하는 시간입니다.
서울시내에서 매미우화 사진을 찍을 계획입니다. 매년 사진을 찍던 포인트가 있는데 혜화동 대학로의 서울대학교 병원 교정일원입니다. 이 일대에서 매미 울음소리나 매미 유충 껍질(아래 사진참조), 나무에 붙어있는 매미를 보셨다거나 등등. 이신분은 답글로 좀 알려주셔요. 대학로에 매일 나가서 체크할 수 없는 관계로 여러분의 증언을 기다립니다;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