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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밤의 접사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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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진들은 13일 오후 오키나와 남동쪽 660km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11호 태풍 '나리'가 한창 제주도를 엎으러 올라오던 지난 토요일에, 내리는 비와 함께 사진을 찍으러 하릴없이 돌아다닌 기록입니다.

일반적으로 플래쉬를 사용하는 야간촬영을 비오는날 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행동입니다. 확실한 방수 또는 비를 피할 대책이 없으면 촬영하시지 않는것이 건강에 매우 이롭습니다. 플래쉬 안에는 300V까지 승압시키는 컨덴서 등이 들어있습니다. 어릴적에 전기 콘센트에 젓가락을 꽂아 본 사람이라면 그 위험을 대충 짐작할수 있을 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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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D200 | 1/250sec | F29 | 60mm | 2007:09:15 20:08:27

비오는날에 더더욱 바쁜 달팽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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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D200 | 1/250sec | F36 | 60mm | 2007:09:15 20:31:29
오른쪽은 쑥쑥 자라는 버섯버섯.

하늘을 가리키는 화살표같은 흰 버섯이 어여쁜나머지 한장 찍어주는 센스 :)

솜털이 뽀송뽀송하니 맛있을것같긴 한데 진짜 크기는 거의 손톱 끝 만해서 맛이라도 보려면 얼마나 따모아야할지 모르겠군요.

비오는날에는 길가의 가로수를 잘 살펴보시면, 하늘을 가리키는 화살표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물론 괄태충이나 바퀴벌레 같은 감상에 상당한 정신건강 감퇴를 요망하는 아이템들도 종종 발견할 수 있습니다만.;

그나저나 언제나 당면하는 일이긴 한데, 세로구도로 찍은 사진을 단독으로 올리고 나면 왼쪽의 광활한 공간을 무엇으로 메꿔야 할지 감당이 안되는 사태.

그렇다고 전혀 상관없는 내용으로 사진두개를 붙일수는 없는 노릇이고, 광활한 좌우측 공간을 무시하고 사진 다음부터 글을 쓸수도 없는노릇이니.

이는 가히 양손에 고양이를 올려놓고 비오는 거리를 뛰어다니는 형국이라 아니할 수 없군요.

아 다 때웠다.

계속갑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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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D200 | 1/250sec | F16 | 60mm | 2007:09:15 20:44:35

매일 만나는 호랑나비. 비가 잠시 그친 와중에 날개에 묻은 물을 털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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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D200 | 1/250sec | F9 | 60mm | 2007:09:15 20:4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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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D200 | 1/250sec | F10 | 60mm | 2007:09:15 20:53:09

눈(에) 물을 매달고 있는 호랑나비. 작은 나무밑에 매달려있음에도 불구하고 물이 많이 튀었습니다. 사진은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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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D200 | 1/200sec | F6.3 | 60mm | 2007:09:15 21:16:15

정말 쓸거리가 없는데도 사진 옆으로 남아도는 이 공간을 주체할수 없어 두서없이 자판을 때려 메꾸고 있는 이 우울함을 상상할수 있겠습니까.

왼쪽은 머리와 더듬이에 묻은 물기를 열심히 털어내고 있는 사마귀 A군입니다.(사실 군인지 양인지는 정확하지 않군요)

이 동네는 어찌된일인지 사마귀 대량발생의 시즌입니다. 어디든 사마귀가 매달려 있군요.

사마귀처럼 몸통이 둥글고 전장은 긴 데다가 팔다리까지 길쭉길쭉하면 사진찍는데 상당히 애로사항이 꽃피는 피사체가 되겠습니다.

일단 얼굴도 삼각형이라 얼굴에 맞추면 한쪽 눈은 심도가 날아가고, 몸에 맞추면 팔다리가 날아갑니다. 사실 나비라던가 나방이라던가 하는 총체적으로 납짝한 생물들이라면 심도조절도 편하고 배경도 즐겁게 날리는데다가 플래쉬 각도도 별반 신경안써도 되는데 이런 단면 원형의 우울한녀석들은 대략 난감합니다.

왼쪽에 보이는 사진도 얼굴을 닦고있는 왼쪽 앞발은 심도가 날아간데다가 얼굴이 플래쉬 빛을 가려서 날아간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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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D200 | 1/200sec | F45 | 60mm | 2007:09:15 21:23:49
최대 접사구간으로 달라붙은 카메라 렌즈를 공격(-_-)하고있는 사마귀. 발톱에 찔리면 사마귀가 생긴다는 어릴적 루머가 생각나기도 합니다만. 일단 바둥바둥하고 있는걸 보면 귀엽긴 합니다.;

마지막 사진은  길가에 핀 들국화에 얹힌 빗방울들입니다. 보라색은 어떻게 찍어도 색깔이 살짝 이상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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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D200 | 1/250sec | F14 | 60mm | 2007:09:15 21:4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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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stea

2007/09/18 00:48 2007/09/18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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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or Replies List

  1. mysticat 2007/09/18 01:12 # Edit/Remove Reply Permalink

    오오.. estea.. 오오..

    1. Reply: estea 2007/09/18 01:29 # Edit/Remove Permalink

      트롤남캐.;ㅁ;?

    2. Reply: mysticat 2007/09/18 01:31 # Edit/Remove Permalink

      완소esteaㅋㅋ

    3. Reply: estea 2007/09/18 01:32 # Edit/Remove Permalink

      뭔가 댓글이 찝찝하다;;;;

  2. silpheed6 2007/09/18 01:44 # Edit/Remove Reply Permalink

    들국화는 브랍오!! 겜방에서 보니까 전혀 안 이상하게 보여~

    1. Reply: estea 2007/09/18 02:13 # Edit/Remove Permalink

      훗. 내가 찍은건 뭐든 브랍오.ㅋㅋ

  3. 이바 2007/09/21 01:11 # Edit/Remove Reply Permalink

    분명히 몇 분 전에 들렸을 때는 댓글이 없었는데 ㅡ_ㅡ
    점점 접사 사진에만 감탄하고 있는 '구경꾼'들을 볼 수 있다는 점을 모두 간과! 하고 있다.


    사실 60마로 사진 좀 찍었다는 사람 누구나가 저렇게 찍을 수 있을까,
    라는 의구심도 들긴 하는데...


    중요한 건 그게 아니라, 2박3일 동원훈련 가서 -_- 햇빛 받은거 생각하면 아오.
    통신 대대가 뭐냐고오. 512k 인지 뭐시긴지 삐삐줄인지 뭔지 짜증나삼.

    밥풀 3개 짜리 예비역 아저씨 님하들을 보니 언젠가 예비역 대위든 중위든 되실 완옹이 계속 생각이나
    그 부분 만큼은 아주 상콤 하였소. 푸하하하핫. (뭐야 이건 대체)

    1. Reply: estea 2007/09/29 06:25 # Edit/Remove Permalink

      접사는 테크닉! ㅋㅋ

      억울하면 면제받으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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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여름밤의 도시를 지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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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D200 | 1/250sec | F14 | 60mm | 2007:09:09 23:11:27

밤이 되면 시원한 바람이 불고 반팔을 입고 돌아다니기 부담스러운 날씨가 되면 밤은 귀뚜라미 울음소리로 가득해집니다.
사실 접사로 곤충사진 찍으려면 어차피 플래쉬를 부담없이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낮이나 밤이나 촬영여건은 매한가지지만, 야간촬영이 별도의 손전등을 챙겨 나가야한다는 단점을 감수하고서라도 곤충사진을 찍기엔 더욱 좋습니다. 곤충도 밤에는 자거든.
게다가 기온이 낮기때문에 곤충들 움직임도 아무래도 많이 둔해집니다. 가까이 달라붙어야하는 접사렌즈를 사용하는 입장에서는 낮보다는 훨씬 구도 잡기가 용이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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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D200 | 1/250sec | F14 | 60mm | 2007:09:08 00:51:25

당신이 서울에 산다면 이 잠자리는 잡지 마세요 :) 렌즈끝을 기준으로 10cm정도 떨어진 상태에서 찍었는데도 잠자리는 잡니다. 찍기 편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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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D200 | 1/250sec | F16 | 60mm | 2007:09:09 01:25:37

앞발로 매달려 자기때문에 편한 각도로 사진을 찍을수 있습니다.

다만 나비류는 날개를 접고 자기때문에 날개 편 사진은 해가 뜬 직후에 날개를 말릴때 찍는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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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D200 | 1/250sec | F36 | 60mm | 2007:09:08 01:41:34
나비류는 일반적으로 나무그늘이나 꽃대궁 같은곳에 매달려 자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발견하기가 쉽지 않은편인데, 요즘 값싸고 편리하게 구입하여 사용할수 있는 LED 손전등이 요긴하게 쓰입니다.

플래쉬를 허리높이에서 비추면서 풀숲을 돌아다니면 의외로 많이 발견되는 나비들.

왼쪽은 나무밑에서 잠자고 있던 산호랑나비(여름형)입니다.

낮에는 팔랑팔랑 날아다니느라 쉽게 찍기 힘든 디테일샷도 즐겁게 촬영가능-_-!

사진을 찍은 곳은 대구의 신시가지라고 할 수 있는 시지지구 일대입니다. 도시화가 많이 진행되어 일반적으로 곤충사진찍기 힘들것 같다는 생각을 하는데, 이번 주말 3일간 촬영하면서 괄태충, 달팽이부터 시작해서 호랑나비, 배추흰나비 등이 몇번 보였고, 대형종 박각시에 반딧불이(-_-);;;; 까지 발견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고담대구 소리를 듣긴 하지만 환경적인 면에서는 서울보다 살기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아래는 나비 날개 디테일과 머리 디테일입니다. 젖소처럼 나비 날개무늬가 얼룩이라고 생각하신 분이 계시다면 이번기회에 상식의 폭을 넓혀보세요. 점묘화처럼 날개 비늘들이 무늬를 이루고 있습니다. 제일 왼쪽에 날개가 찢어진것처럼 보이는건 나비 배.;

두번째 사진을 보시면 나비 머리에 마치 별사탕 같은게 붙어있는데요, 뭔지는 모르겠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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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D200 | 1/250sec | F51 | 60mm | 2007:09:08 01:4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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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D200 | 1/250sec | F51 | 60mm | 2007:09:08 01:43:21

아래는 강아지풀 끝에서 자고있는 부전나비과. 정확한 명칭은 생략(..) 누구 아시는분 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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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D200 | 1/250sec | F25 | 60mm | 2007:09:09 23:20:06

아울러 밤에 움직이는 곤충들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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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D200 | 1/250sec | F51 | 60mm | 2007:09:09 22:40:45
담티고개길(28번국도 담티-연호구간)을 걸어서 내려오다가 사마귀사진을 찍던중에 녹색 인광이 날아다니는걸 보고 기겁해서 찍은 사진.

1급수에 산다는 반딧불이옳습니다. 늦반딧불이로 추정되는데 반딧불이에 관한 사진자료가 그닥 좋은게 없어서 확실히 알수가 없네요.

여튼 손을 떨면서 잡아서 찍은 사진이 되겠습니다. 곤충류 가운데서 유일하게 발광(..)하는 생물 되겠습니다.

빛을내는 모습도 찍고 싶었지만 장노출로 찍을 형편이 안되는데다가 이친구가 금새 도망가버려서 몇컷 못찍었습니다.

뒤집-_-어 보면 배 끝에서 두번째, 세번째 마디에서 시계바늘 야광페인트 색을 냅니다. 밝기도 딱 그정도.(..)

형설지공의 고사에서 반딧불잡을시간에 공부하라는 어느 만화가 딱 맞겠네요.

산좋고 물좋은 동네에만 산다는 반딧불이도 의외로 흔히 볼수 있는데요, 길거리 돌아다니시면서 주변에 조금만 관심을 쏟는다면 쉽게 발견할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발견조건은 근처에 맑은 물(시내/저수지)이 있고 풀숲이 우거진 지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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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D200 | 1/250sec | F18 | 60mm | 2007:09:09 01:23:53

아직 덜 자란 메뚜기 되겠습니다. 메뚜기는 불완전변태를 하기 때문에 알에서 깨어났을때부터 메뚜기처럼 생겼습니다. 위 모델은 아직 날개도 없군요. 어린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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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D200 | 1/250sec | F29 | 60mm | 2007:09:09 01:43:20

매미와 베짱이에 나오는 베짱이 되겠습니다. 녹색이 예쁘죠. 원래 몸길이 한배 반정도 되는 긴 더듬이를 갖고있습니다만, 그거 다들어가게 찍자니 몸이 너무 작아져서 과감하게 잘랐습니다.(아,  더듬이를 잘랐다는 소리가 아니고 사진을 그렇게 찍었다는....)

이렇게 밤에 돌아다니는 아해들을 노리는 우리의 사마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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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D200 | 1/250sec | F11 | 60mm | 2007:09:09 01:3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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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D200 | 1/250sec | F36 | 60mm | 2007:09:09 22:55:08

이친구들은 주로 풀줄기에 거꾸로 매달린채로 많이 발견됩니다. 성격은 많이 까칠하니까 조심하시길 :)

한가한 잠자리 날개와 지나가던 화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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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D200 | 1/250sec | F36 | 60mm | 2007:09:08 00:5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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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D200 | 1/250sec | F3.2 | 60mm | 2007:09:09 23:01:30

늦은 여름 도시의 밤은 언제나 분주하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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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stea

2007/09/10 01:05 2007/09/10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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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stea 2007/09/10 01:12 # Edit/Remove Reply Permalink

    점점 곤충사진 접사전문 사이트가 되어가는 느낌이;;;

    1. Reply: mysticat 2007/09/10 01:27 # Edit/Remove Permalink

      내셔널 포토그래픽으로 바꾸거라 ㅋㅋ

    2. Reply: silpheed6 2007/09/10 02:19 # Edit/Remove Permalink

      뭐 내셔널 포토그래퍼도 좋지

  2. silpheed6 2007/09/10 02:18 # Edit/Remove Reply Permalink

    컬러에 언더계조가 돌긴해도 예전 매미사진에 비해 색상은 안정되어 보이는구먼.

    1. Reply: estea 2007/09/10 02:29 # Edit/Remove Permalink

      예전이랑 똑같은 세팅인데 뭘.; 니 모니터 한번 의심해보렴.ㅋㅋ

    2. Reply: silpheed6 2007/09/10 13:59 # Edit/Remove Permalink

      모니터가 구린걸수도....

  3. 이바 2007/09/10 14:57 # Edit/Remove Reply Permalink

    하, 요즘은 고추잠자리 잡으면 벌금 100만원이라던데.
    그 많던 용팔이들 다 어디간게야?

    1. Reply: estea 2007/09/10 19:58 # Edit/Remove Permalink

      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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