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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의 공주 책 나왔대요+_+

와. 계속 기다렸는데 드디어 보도자료가 떴네요. 만세.

아래는 위 링크와 동일한 내용이나. 블로그에 퍼다놓으면 사장님이 책에 싸인해주실거 같아서 (ㅋㅋㅋ)
가격도 착하네요. 사십시오. ㅎㅎ


화성의 공주 A Princess of Mars

에드거 라이스 버로우즈 지음 / 최세민 옮김
B6 반양장본 / 316쪽 / 2008년 5월 26일 발행(예정)
기적의책 펴냄 / 8,800 원 / ISBN 978-89-961031-0-3 03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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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의 영원한 고전, 『화성의 공주』를 만나다

국가의 역사가 짧다는 것에 콤플렉스를 느낀 미국인들은 항상 새로운 신화를 창조하고 싶어 했다. 그리고 이를 주도한 것은 『스타워즈』를 위시한 수많은 스페이스 오페라였다. 신화로서 재탄생한 스페이스 오페라, 그 기틀을 잡은 작품은 다름 아닌 에드거 라이스 버로우즈의 『화성의 공주』였다. 서울SF아카이브 대표인 박상준은 미국에서의 그 대중적인 위상에 비추어 본서를 한국의 홍길동전에 비교하기도 한다.
1970년대 초, 아이디어회관 SF문고를 통해 『화성의 존 카아트』라는 이름으로 우리나라에 첫 선을 보였던 『화성의 공주』가 드디어 돌아왔다. 아동용으로 번역되어 소년소녀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었던 이 작품이 이제야 중역과 축약이 아닌 본래의 모습을 되찾은 완역본으로 우리에게 돌아온 것이다.


100년을 뛰어넘는 고전의 매력, 상상력을 즐겨라!

혹자들은 이런 질문을 할지도 모른다. 100년 전의 과학기술과 지식을 기반을 쓰인 스페이스 오페라를 지금, 21세기의 한국에서 왜 읽어야 하는가?
타당한 지적이다. 시작부터 끝까지 일사천리로 흐르는 평범한 이야기. 비범한 능력을 가졌으면서도 지극히 도덕적인 기준에 충실한 주인공과 그에게 어울리는 아름답고 지혜로운 여인, 잊혀질 만 하면 등장하지만 자기가 맡은 역할만은 확실하게 해 내는 조연들이 나오는 전형적인 영웅담. 요즘 소설들이 필수적으로 갖추고 있는 미사여구나 꼬리에 꼬리를 무는 반전, 생생한 묘사 따위는 약에 쓰려고 해도 찾을 수 없다. 하지만 잡음 섞인 오래된 레코드 판의 기록이 생생한 디지털 음악이 주지 못하는 매력을 주는 것처럼, 이 책이 가져다 주는 매력은 그러한 「불필요한」 과정들을 거치지 않아도 독자에게 생생하게 전달된다.
또한 역설적이게도, 최근의 여러 소설들은 위에서 말한 것 같은 「요즘 소설들의 필수 요소」들을 제대로 다루지 못한 까닭에 오히려 부드럽게 읽히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너무도 화려찬란한 미사여구가 거듭된 끝에 애초에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잊은 글이나, 너무 이야기를 꼬아댄 끝에 「반전을 위한 반전」이 거듭되어 용두사미가 되어 버리는 글이 얼마나 많았던가. 『화성의 공주』는 질리지 않는 밥처럼, 재빠른 이야기의 진행을 마음 편하게 따라가면서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을 즐기기만 하면 된다. 지적인 사치이다!


버지니아 촌놈 카터, 바르숨을 제패하다

남북전쟁 참전군인 존 카터는 일확천금을 꿈꾸며 금광을 캐러 가던 중 원주민에게 쫓겨 애리조나의 어느 동굴에 숨었다가 이상한 가스의 영향으로 정신을 잃고 쓰러진다. 얼마 뒤에 정신을 차린 카터는 자기가 화성에 와 있다는 사실을 알고 놀란다. 화성도 옛날에는 지구와 마찬가지로 풍부한 자연과 고도의 문명을 자랑하는 별이었으나 점점 물과 공기가 고갈되면서 살벌한 황무지로 변해 가고 있었다. 그곳의 주민들은 고도로 통제된 전사 집단인 「녹색인」과 세련된 문화를 보존하고 있는 「적색인」의 두 종족으로 나뉘어 소모전을 되풀이하는 중이었다. 졸지에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떠돌이 신세가 되어버린 존 카터의 등장으로 인해 그들의 세계는 전무후무한 대변혁의 시기를 맞이하게 되는데……!


『화성의 공주』의 위상, 발췌문

E.A.포나 베르느가 그랬듯 장르소설이 현대와 같이 분화되기 이전의 작품은 수많은 근연 장르들의 시조이며 영향을 주고받는 역할을 했는데, 이 『화성의 공주』를 위시한 바르숨(화성) 시리즈 역시 이전 작품의 장점을 이어받고 SF와 판타지의 서브 장르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다.
이 작품은 알려지지 않은 신비한 장소에서의 모험을 그린 비경 탐험물이고, 태양계의 행성들을 무대로 한 SF들에 영감을 준 SF의 원류이며, 그러면서 SF의 과학적이고 지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서부극에서 이어진 유쾌한 모험을 그린 스페이스 오페라의 시초이고, 「검과 마법(Sword and Sorcery)」이라 불리는 히로익 판타지의 기원이고, 행성 로맨스(Planetary Romance, 여기서 로맨스는 오늘날의 연애물이 아니라 기사도 로망의 의미로 쓰인다)의 원조이며, 일종의 차원이동물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비경/모험소설이라는 면에서는 동시대이나 약간 먼저 활약한 문학적 선배 헨리 라이더 해거드의 뒤를 이었고, 코난 시리즈의 로버트 E. 하워드에 깊은 영향을 주어 영국식 하이 판타지와는 다른 미국식 판타지의 전통을 이어갔다. 우주를 무대로 한 서부식(웨스턴) 모험활극이라는 점에서는 행성 로맨스나 (잘 쓰이지는 않지만) 검과 행성(Sword and Planet)이라는 서브장르 자체가 이 작품을 시작으로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며, 스페이스 오페라 장르의 발전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하여 『스타트렉』, 『스타워즈』로 이어지는 미국 팝컬처의 한 축으로 자리잡게 된다.
이후 수많은 후배 작가가 외전적인 작품을 쓰거나 자기 작품에 이 작품에서 따온 인명·지명을 쓰며 애정과 존경을 표했다(http://en.wikipedia.org/wiki/Barsoom#Legacy 참조). 가장 최근의 예로는 일본 SF애니메이션 『탑을 노려라2!』에 나오는 화성의 무장집단 이름이 「바르숨」인 것에서도 이 작품이 장르 전체에 드리운 거대한 그림자를 실감할 수 있다(정확하게는 외전격인 소설판에 나옴). 이 수많은 흔적을 모두 여기에 옮길 수 없기에, 책이라는 매체로 범위를 제한하여 그 일부만을 여기에 밝힌다.

아버지(찰스 슐츠)는 내게 H. G. 웰즈, 쥘 베른, 에드거 라이스 버로우즈의 작품들을 읽으라고 권하셨다.
― 몬티 슐츠, 바나비 콘라드의 『스누피의 글쓰기 완전정복Snoopy's Guide To The Writing Life』에서(찰스 슐츠는 스누피가 등장하는 만화 『피너츠Peanuts』의 작가이며, 몬티 슐츠는 그 아들임)

어릴 때 에드거 라이스 버로우즈의 화성 시리즈를 읽으며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빠져들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나는 [공상 속에서] 버지니아 주 출신의 신사이자 모험가 존 카터와 함께 바르숨으로 떠났다. 바르숨은 화성인들이 화성을 부르는 이름이었다. 나는 화성에서 말 노릇을 하는 다리 여덟 개 달린 동물 소아트의 무리를 따라갔고, 헬리움의 공주인 아름다운 데자 소리스의 손을 잡았고, 키가 4미터나 되는 녹색 화성인 전사 타르스 타르카스와 친해졌다. …… 어린 시절 공터에서, 화성이라고 생각했던 별을 향해 두 팔을 한껏 벌리고는 나를 화성으로 데려가 달라고 기원하며 몇 시간씩 서 있던 기억이 난다.
―칼 세이건, 『코스모스Cosmos』에서

에드거 라이스 버로우즈는 미국 청소년들에게 꿈과 용기를 심어주는 「국민작가」라는 칭호를 얻은 인물이다. 그의 대표작 『화성의 공주』는 우리나라 어린이들이 홍길동전을 읽고 자라듯 미국 청소년문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의 하나로 일컬어진다. 또한 「스페이스 오페라」의 시조 격으로 현대SF에 커다란 영향을 끼친 걸작이기도 하다.
―박상준(서울SF아카이브 대표), 『멋진 신세계』에서



 

| 저자 소개 : 에드거 라이스 버로우즈 |

에드거 라이스 버로우즈는 대부분의 국내 독자들에게는 생소한 작가이다. 그러나 그의 대표작인 『타잔 시리즈』는 영화나 애니메이션의 형태로 국내에서도 유명하다. 대표작인 『타잔 시리즈』가 일종의 비경秘境소설로 분류되는 것과 달리, 버로우즈의 작품 중 SF소설로 분류할 수 있는 작품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그는 SF소설의 초창기였던 1910년대부터 처녀작 『바르숨 시리즈』를 비롯한 수많은 SF소설을 집필했다. 비경소설이든 SF소설이든 버로우즈는 그의 작품에서 공포와 신비가 어우러진 미지의 세계, 그리고 영웅들의 무훈武勳과 화려한 로맨스를 그려 낸다.
에드거 라이스 버로우즈는 1875년 미국의 시카고에서 공장경영자 아버지의 4형제의 막내로 태어났다. 구 남군의 소위였던 아버지의 명으로 직업군인의 길을 지망하지만 군인양성학교를 중도에 퇴학하고 육군사관학교 입학에도 실패하였고, 이후 공장 사무원, 기병대원, 회계사 등의 직업을 전전한다. 1900년 25살에 10년 연상의 연인과 결혼했지만 생활은 여전히 불안정했다. 점점 생활이 힘들게 된 버로우즈는 1911년 35살 때 처음으로 『화성의 달 아래서』라는 장편을 쓰고, 당시의 대중잡지 『올 스토리 매거진』지의 편집부에 보냈다. 이 작품은 1912년 2월호부터 6회 연재의 형태로 게재되고, 『화성의 공주』로 이름을 바꿔 출판되었다. 이후 발표한 『유인원 타잔』은 큰 성공을 거두며 그의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한편 『지저세계 시리즈』 『금성 시리즈』 등 비경, 이세계異世界, 별세계를 무대로 한 모험소설을 계속해서 발표하며 SF 분야에 큰 영향을 주었다. 장대한 스케일과 모험소설을 겸한 그의 작품군은 나중에 『행성 로망스』로 불리게 된 SF 서브장르의 원형을 확립하게 된다.


| 역자 소개 : 최세민 |

학부에서 생물학과 영어영문학을 전공하고,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 번역학과를 졸업했다. 옮긴 책으로 『세계 영화 연구』, 『얄밉도록 유쾌하라』, 『오늘의 SF 걸작선』 中 「후광」「나는 그 빛을 보았다」「미술관에서 보낸 어느 한가한 하루」「에일로라」「어느 정령들의 이름들」, 『아이의 10년 후는 부모의 말 한마디에 달려있다』, 『두려움이 나를 망친다』, 『다 빈치 디코드』, 『최강팀 만들기』, 『아이스크림 명상록』, 『마리 퀴리』, 『마담 사이언티스트』, 『땅 속의 생태계』 등이 있다.


| 목차 |

머리글
제1장 애리조나의 언덕에서
제2장 죽은 자의 탈출
제3장 화성에 가다
제4장 포로
제5장 경비견을 따돌리다
제6장 친구를 얻은 싸움
제7장 화성인의 육아법
제8장 하늘에서 붙잡힌 매력적인 포로
제9장 언어를 배우다
제10장 투사에서 족장으로
제11장 데자 소리스와 함께
제12장 권력이 있는 포로
제13장 화성에서의 사랑
제14장 죽음의 결투
제15장 솔라가 들려준 이야기
제16장 도주 계획
제17장 어려운 탈환
제18장 워훈 족에게 붙잡히다
제19장 투기장에서 싸우다

제20장 공기 생산 공장에서
제21장 조댕거의 공중 정찰대
제22장 데자 소리스와 만나다
제23장 하늘에서 길을 잃다
제24장 타르스 타르카스, 친구를 만나다
제25장 조댕거 함락
제26장 살육을 넘어 기쁨으로
제27장 기쁨에서 죽음으로
제28장 애리조나의 동굴에서

해설/
버지니아 촌놈 카터, 바르숨을 제패하다
당신은 지금 어디에서 살고 있습니까?

부록/
『화성의 공주』에 대한 몇 가지 소소한 이야기
1. 발췌문과 해설
2. 머리글에 대한 궁금증
3. 화성어 입문


| 출판사 소개 : 기적의책 |

기적의책(대표 김명철, 02-424-1778, http://www.mbpress.co.kr)은 수많은 독자들의 뜻이 모여 탄생한 출판사로, 독자에서 출발한 (그리고 현재도 여전히 독자인) 출판사 대표와 다른 많은 독자들이 직접 기획/번역/교정/편집/디자인을 하는 곳이다. 출판사 혼자가 아닌 독자들과 함께 책을 만드는 곳이라는 의미로 반쪽출판사로 자칭하기도 한다. 2006년 가을에 설립되어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후 2008년 5월에 드디어 첫 책 『화성의 공주』를 출간한다.


이 보도자료는 독자서평을 보내주신 라티루스 님, 쏘가리 님, 잠본이 님, 하리야 헌처크 님, pilza2 님 다섯 분의 서평을 기반으로 하여 만든 자료입니다. 다섯 분의 서평을 짜깁기한 티가 나지 않는다면, 4년간 다니면서 제 리포트 성적이 나쁘지 않았겠거니 추측하셔도 됩니다. 개인이 아닌 회사 차원에서의 홍보에 귀중한 글을 제공해 주신 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립니다.

당연한 이야기입니다만, 이 보도자료는 널리 퍼뜨려주시는 것을 적극 추천합니다. 트랙백도 가능하지만 귀찮으시다면 그냥 본문을 통째로 복사해 가져가셔도 좋습니다. 본문을 통째로 가져가실 때 댓글에 '퍼가요~' 한 마디쯤 달아주시면 좋겠지만 이마저 귀찮으시다면 그냥 퍼가셔도 됩니다. 널리 널리 퍼뜨려 주세요.

에드거 라이스 버로우즈는 1950년에 사망하였습니다. 미국의 저작권법에 의하면 작가 사후 70년까지 저작권의 보호를 받을 수 있으나 국내법에 의하면 작가 사후 50년이 넘을 경우 저작권의 보호를 받지 못합니다. 베른 조약의 기초 원칙 중 하나인 「자국민 보호」 원칙에 따라, 현재 시점의 대한민국에서 본서는 저작권 체결을 하지 않고 출간이 가능한 Public Domain으로 분류됩니다.

이 보도자료를 작성하기 위해 자료를 찾던 중 루비박스의 『화성의 프린세스』 출간 소식을 우연히 접하게 되었습니다. 좋지 않게 인연을 맺었고 현재로서도 편한 관계는 아닙니다만, SF의 저변을 넓히려는 노력에까지 반감을 가질 수야 없지요. 좋은 결과 보시기 바랍니다. 더불어, 언론 홍보 많이 해서 기적의책에서 나오는 『화성의 공주』도 많이 팔렸으면 좋겠군요.
『화성의 프린세스』(루비박스 刊)와 『화성의 공주』(기적의책 刊)는 유사품입니다. 둘 중 하나가 짝퉁인 건 아니고 둘 다 진품이니 알아서 잘 골라 주시길. (개인적으로는 해설과 부록이 풍부한 『화성의 공주』를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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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10 02:50 2008/05/10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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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화성의 공주 보도자료 :: http://www.mbpress.co.kr/zbxe/?document_srl=2705 삭제

댓글

  1. 댓글달기

    세상에 작가 사인도 번역자 사인도 아닌 출판사 대표 사인을 받는 책이 어딨답니까;;; 안 해요 ^^;;

    아무튼 자발적(?) 홍보 감사드립니다.  댓글수정, 삭제

    2008/05/12 21:53

    • mysticat

      ^^ 얼른 책 나왔으면 좋겠어요. ㅠㅠ  댓글수정, 삭제

      2008/05/17 02:26

 

요새 무척 바빴다. 스트레스가 쌓여서 책장을 둘러보며 어느걸 볼까 고민했는데. 긴 게 읽고 싶었고.
마침 라마가 눈에 띄어..(사놓고 아직 안 읽었던 것이었다.) 처음부터 읽기 시작해서 쭉 다 읽고 밤을 샜다.
하지만 나한테는 5권까지밖에 없기 때문에 ㅠㅠ 나머지 뒷권이 궁금해서 환장하며 잠들었는데.

아침..이 아니라 점심에 일어나니 파지언니에게서 문자가 와 있다.
헉. 아서 클라크씨 사망하셨다고.. 잠이 확깼다.
어젯밤에 라마 읽었는데. 아직 끝까지 다 안읽었는데.
전날 읽고 잠들었는데 다음날 돌아가셨다니 기분이 엄청 미묘했다.
나한테는 그다지 현실의 사람이 아니라 좀 신같은 느낌이 있던 사람이어서
사실 지금도 별로 실감도 안 나지만. 앞으로 새 소설이 안 나올거라고 생각하니 슬프다.


이분의 이름을 처음 안 게 언제인지 잘 모르겠다.
아시모프씨는 언젠가 엄마가 사주신 과학전집에 써있어서 알게된게 기억나는데. 그 전엔 언제였더라?
하인라인도 달은 무자비한 밤의 여왕 읽고 알게됐는데..

소년중앙 부록으로 딸려나왔던 바이센테니얼맨(이백년을 산 사나이가 제목이었음) 때문이었던가.
아냐 이건 아시모프인데!
생각났다! 중학교땐가 단편집에서 본 90억가지 신의 이름.

지금 제일 기억나는 책은 유년기의 끝. 그리고 아직 6과 7이 없어서 못읽은 라마.
왠지 사망소식이 내 유년기의 끝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평안히 쉬세요.
돌아가시는 그 순간에도 지구 구석에 어느 작은 나라에서 이 독자 열심히 라마를 읽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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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23 23:08 2008/03/23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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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이바
    댓글달기

    와하. 와하... 이런 글 내용은 찌릿찌릿 해요~

    아...토플 징그러움 ;ㅁ;  댓글수정, 삭제

    2008/03/25 19:31

    • 응시비용도 징그럽고 ..
      고생하십셔! ㅋㅋ  댓글수정, 삭제

      2008/03/29 00:05

  2. 댓글달기

    다시금 살아있는 작가들이 고맙게 느껴집니다.

    르귄이라던가... ㅠㅠ  댓글수정, 삭제

    2008/03/27 16:49

    • 그러게요. 저분의 경우는 왠지 살아계시는게 당연하게 느껴졌던거 같아서 아직도 그다지 실감이 안나네요.

      르귄할머님한테 편지보내면 사인스티커 보내준다는데 그걸 얼른 해봐야..ㅋㅋ  댓글수정, 삭제

      2008/03/29 00:06

 

TNC 2주년 기념 이벤트 

뭐야 이거 너무 귀여워 ㅠㅠ

서점에서 테메레르 살짝 펼쳐보고, 테메레르랑 해군 함장 아저씨 만나는 부분에 완전 꽂혀서 얼른 샀다. 읽었는데..이거 뒷권 언제 나오나요. 퍼언처럼 한번에 내주면 안되는 거였나요. 완전 테메레르 귀여워 죽어.
나도 용 타고 싶다 버럭. ㅠㅠ

하드한 거 아니라서 가벼운 느낌으로 읽었는데, 책은 전체적으로 재미있는데 중반 넘어가면 좀 쳐지네요. 피터아저씨가 영화로 만든다고 하니 얼른 나온건가.. 책 무게나 장평이나 다 맘에 들었고. 몰입도는 있지만 다 읽고 나면 아무 생각 없이 '테메레르 짱 귀여워'를 외치게 되는 상황. 평가는 08년이나 되어서 끝까지 다 읽고 난 후에?

우앙. 뒤에거 읽고 싶어 ㅠㅠ

퍼언은 읽고 있습니다. 이거 테메레르랑은 또 다른 의미로 꽤 재미있네요.
배경빼면 둘다 판타지스럽지 말입니다. 캐릭터가 차지하는 비중이 꽤 크네요. 퍼언도 테메레르도.
힘쓰면서 퍼언 들고 온 보람이 있지 말입니다.
퍼언 읽으면서 부록인 수건을 바라보는 뿌듯함이 틀려졌습니다. 아유.

요번 책쇼핑은 성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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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26 12:19 2007/07/26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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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댓글달기

    움움. 본문과는 전혀 상관없는 얘기지만;

    전 언제로 예약 되어 있나효? ㅋㅋ  댓글수정, 삭제

    2007/07/27 21:58

    • 월수금 일찍 끝나서 밤 8시라서 미안해서 만나자는 연락을 못했어염 ㅠㅠ
      방학하면 한가해질 줄 알았는데 웬걸.; 보충수업 기간이 끝나야 남들 퇴근시간에 나도 놀겠는거 ;; 근데 오늘 보니 애들 휴가간다고+_+ 담주 금요일은 어떻소?

      방학해도 맨날 왜 다 끝나면 맨날 밤일까 ㅠㅠ;;  댓글수정, 삭제

      2007/07/28 00:06

  2. 댓글달기

    재밌다고 하니깐 궁금하네 무슨 책인지!
    사놓고 안읽은 책 산더미인데도...히힉ㅋ_ㅋ  댓글수정, 삭제

    2007/07/28 01:14

    • 둘다 용 얘기인데요.. 테메레르는 킹왕짱 귀여운 용과 용기사 ㅠㅠ
      나도 타고싶다 테메레르 외치면서 너무 귀여워서 막 울었어요 ㅋㅋ 잘 읽히는 판타지 소설...
      영국하고 나폴레옹하고 싸우는 시대에 용기사 공군을 넣어서.. 싸우는거 +_+ 용이름이 불어가 많아서 또 이거 재미있네용. (피터잭슨이 다음영화로 찍은게 이거래요. 시리즈중에 첫권만 나왔!)

      퍼언 연대기는 3권짜리. 세트사면 비치타월(ㅋㅋ)도 주는데 이건 그냥 중세풍 판타지지만 SF틱설정이 있어서 잘 읽었죠. 둘다 용 이야기인데 어쩜이리 다른지.

      테메레르 쪽이 더 쉽게 읽히는 거 보면 아무래도 요새 쓴거라서 그런가 싶은데.. 언니가 그린 테메레르가 보고싶다. 읽어보세요!+_+  댓글수정, 삭제

      2007/07/28 02:48

  3. 댓글달기

    방학인데도 왜 다 끝나면 밤일까........ 오나죤 공감-_ㅠ  댓글수정, 삭제

    2007/07/30 03:54

    • 내말이.. (막 운다)  댓글수정, 삭제

      2007/07/31 02:32

  4. 댓글달기

    파충류의 계절.  댓글수정, 삭제

    2007/08/01 01:44

    • 변온동물은 여름에 편할까?;  댓글수정, 삭제

      2007/08/01 14:25

  5. 시넬
    댓글달기

    테메레르 귀여워요. T-T)b  댓글수정, 삭제

    2007/08/04 10:13

    • 뒷권 언제 나와 버럭!-ㅁ-
      이건 뭐 그냥 KO지 말입니다 ㅠㅠ  댓글수정, 삭제

      2007/08/06 03:31

 
장평이 이게 뭐니-ㅁ-!!
펜멘쉽 장평 너무 싫다 우웩 -ㅠ-
이렇게 한 줄이 짧고 한 페이지가 허전하면; 티스푼으로 밥 퍼먹는 느낌이란 말이야 ㅠㅠ;

이런 이유로 재미있는 책임에도 불구하고 쉬이 읽히지 않아 고생하는 중.-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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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03 11:18 2007/05/03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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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댓글달기

    티스푼으로 밥 퍼먹는 느낌; 절묘한 표현이다.ㅎㅎ
    빌려갔던 백년동안의 고독은 괜찮던가? 난 그 정도로 활자가 빽빽하면 간질이 일어날 지경이던데;  댓글수정, 삭제

    2007/05/03 20:05

    • 백년동안의 고독 반 읽고 잠들었지. 잠오더라고;;;;;;
      장평은 맘에 쏙 들었어용 ㅋㅋㅋ  댓글수정, 삭제

      2007/05/04 01:28

  2. 댓글달기

    ..운동장인가 보네요..orz  댓글수정, 삭제

    2007/05/03 22:52

    • 세로로 넓고 가로로 좁아요 ㅠㅠ 장미의 이름 하드커버판보다 더한데요?ㅎㅎ
      화나요!!  댓글수정, 삭제

      2007/05/04 01:28

  3. 댓글달기

    티스푼으로 밥 퍼먹어 봤는데, 참 느낌이...... 이해하겠어요, 절실히;  댓글수정, 삭제

    2007/05/04 03:05

    • ㅋㅋㅋ 감질나요 -_ㅠ  댓글수정, 삭제

      2007/05/04 12:24

 

SF가 뭐지? _Ex Libris/_ SF

스킵은 시간이동을 소재로 삼고 있지만 SF는 아니라고 썼다. 그럼 SF는 뭐지?

자고 일어나서 제일 먼저 든 생각이 이거다. 덕분에 잘 꾸고 있던(듯한)내 꿈 내용을 싹 잊어버렸다. 흑흑
시간이동만 있다고 다 SF는 아니다. 그래서 스킵은 SF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게 요전 글에 썼던 문단의 내용인데, 대체로 시간이동이나 공간이동 등 일련의 키워드가 들어가면 SF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생각하고 쓴 내용인 것 같다. 그게 다가 아니야!라는 마음으로. 그렇다면 SF를 정의하는 뭔가는 그런 키워드 말고도 다른 게 더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건데. 그럼 그건 구체적으로 뭐란 말인가. 그냥 마음속으로 정의하고 있던 SF에 대해서 좀 구체적으로 생각해볼 마음이 처음 들었다. 좋아하지만 그 좋아하는 것은 뭐라고 정의할까. 여태 이런거 생각해본 적이 없었구나. 흐음.

하지만 행책 SF무크에서는 은하철도의 밤도 SF목록에 올라가 있다. 의아해했기 때문에 기억이 난다. SF란건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넓은 의미구나 라고 생각하고 잊어버렸는데 지금 다시 생각이 났다. 그렇다면 스킵이 SF가 아닐 건 뭔가. 그럴 수도 있지. 나로선 지금 확실하게 맞다 아니다 구분을 못하겠다.

SF를 정의하는 요소는 뭘까?
내가 생각하고 있는 SF는 공상과학소설 이상을 벗어나지 못했던 건가. 단번에 결론이 날 것 같지 않다.
뭐라고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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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08 10:01 2006/06/0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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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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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르란거.. 쓰는사람,읽는사람 맘대로~ 장르 상관없이 즐겁게 읽으면 되는거야~라는게 제 평소지론이라서 말이죠^^;
    SF=사이언스 픽션이라고 머리에 너무 확고하게 들어있어서인지 딴생각이 잘 안드네요;
    정말 어릴때야 로보트나 우주선나오면 SF!!라고 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그건 영~아니고 말이죠;;
    인터넷 서점이나 오프라인 서점가서 이건 여기 있을 책이 아닌데!라고 생각해도..
    뭐 책 분류하는사람마다 읽은 사람마다 느끼는 장르가 미묘하게 다 틀리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면 그럴수도~라는 생각도 들고..
    (라지만 델피니아 전기가 戰記류에 꽃혀 있는건 정말로 웃겼어요;-영풍문고였던 듯;;)

    +얼마전 영어수업시간에 원어민강사님이 SF가 콩글리시라고 뭔가 대체어를 가르쳐주셨는데 까먹었네요-_-;;  댓글수정, 삭제

    2006/06/08 18:48

    • 듣고보니 맞네요. 히힛. 우문현답이었습니다. 더 많이 생각해 봐야겠다 싶네요 ^-^

      저도 유전자가 수상하다..가 자연과학 쪽에 꽂힌 걸 보고 기함했었죠. 은근히 재미있어요 책 그렇게 꽂혀 있는 거 보면. 책 꽂는 사람이 그 책 다 읽을 수도 없겠지만.. 찾는 사람은 정말 황당하죠 ㅋㅋ 델피니아 원츄입니다. 뜨억이예요 ㅠ_ㅠ (미친듯이 웃고 또 웃고 있음;; )

      갑자기 생각났는데, 움베르토 에코 옛날에 나온 책 중에 미래를 배경으로 발굴한 자료에 대한 브리핑 하는 이야기가 있었어요. 근데 거기서 그러죠. '장미의 이름'이라는 책은 장미의 종류와 학명에 대한 책이 분명하다- 히힛  댓글수정, 삭제

      2006/06/12 11:00

 
요전에 고등학교 역사관련 교과서(아마 세계사였던 것 같다)를 서점에서 무심코 펼쳤을 때, 제일 첫 챕터 이름에 난 너무 놀랐다. '시간 공간 그리고 인간'이 챕터 제목이었기 때문에. 내가 배운 세계사 책도 이거였으면 좋았을걸 하고 부러워했다. 삶을 요약하는 가장 포괄적인 정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모든 이야기가 그렇듯이 이 이야기도 그 세 가지에 대한 이야기지만 독특하다고 평가받는 이유는 시간을 뒤틀었기 때문일거다. 그리고 뒤틀린 시간 안에서의  공간과 인간을 본다. (결국 난 별로 안 독특하다고 생각한다는 거다. )

시간이동은 SF에서 흔한 이야기다. 하지만 이 책은 SF일까? 시간을 이동한다고 해서 모두 다 SF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고로 내가 생각하기에 이 책은 SF가 아니다. 초점은 처음부터 끝까지 사람에 맞춰져 있고 다만 시간 이동은 소재를 제공한 것으로 역할을 다했다. 어째서 열일곱의 아이가 마흔둘의 사람이 되어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 본인이 아닌 타인은 이런 상황을 기억상실로 이해하지 않을까? 모두에게 시간이 공평하게 흐르지 않듯 주인공의 상대적 시간이 이동했다는 것을 다른 사람들은 특정 시기의 기억 상실로 이해할거다. 여기선 기억상실은 아니라는 게 전제되어 있지만. 이유는 '열일곱 마지막의 기억이 어제 일처럼 생생하다' 정도인것 같다. 열일곱 무렵의 생생한 추억으로 마흔의 독자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킨 것이 이 책의 일본에서 거둔 성공비결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좀 들었다.

어쨌든 저런 소재로 시간을 옮겨놓고 주인공이 시간에 적응하는 과정을 그렸다. 주인공은 스스로를 사랑하고 지극히 모범적이다. 모범적이라 함은 흔히 소설 주인공이 그렇기 쉬운 긍정적이고 밝은 마음자세와 적극적인 생활태도 등등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로 썼다. 그리고 그 자세로 갑자기 닥쳐온 시간의 불연속을 꿋꿋하게 살아나간다. 요약하자면 이게 끝. 누구의 삶이든 요약하면 태어나서 살다 죽는 걸로 끝나지만 이 책은 정말 요약해 봐야 필요가 없다. 그냥 책을 들고 읽고 우리가 일상적으로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시간의 연속성을 누리지 못했던 주인공이 겪은 시간의 불연속(0에서 시작해서 트랙 17까지 기록된 오페라 테이프를 잘라 트랙42와 연결한 후 플레이. 트랙 18부터 41까지의 내용은 42부터의 내용을 곱씹고 옆사람에게 물어보고 직접 부딧치면서 알아갈 수밖에 없다)을 느끼고 공감하고 책을 덮으라는 말밖에 해줄게 없다. 불연속의 접점에서 그렇게까지 의연할 수 있다는 것이 나에게는 조금 경이롭기까지 했다는 것과, 친구 마유미가 마흔둘부터 다시 시작된 삶의 서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적은것 같다는 감상을 덧붙인다. 나이를 먹는다 해서 사람이 완전히 바뀌진 않지만, 표류하지 않게 조심해야겠다는 생각도.

아래는 본문 중에 기억에 남는 부분을 다시 찾아서 옮겨 적어놓은 것.

이를테면 나는 하나의 이야기다. 인간은 누구나 한 권의 책인 것처럼.
그러나 그 책이 낙장인 경우엔 누구에게 교환해달라고 해야 하는지. 교환이 불가능하다면 방법은 두 가지뿐이다. 책을 내던져 버리든가, 아니면 그대로 계속 읽어나가든가. 다만 한 권밖에 없는 책은 버릴 수도 없다. 그렇다면 이치가 맞지 않더라도 페이지를 계속해서 넘길 수밖에. p128

어제라는 시간이 있었던 것 같다. 내일이라는 시간도 있을 것 같다. 그러나 내게는 지금이 존재한다.
사쿠라기 마리코가 된 이치노세 마리코의 말.p524


내가 이 책에 별점을 준다면. 세개 정도. 전체 3개의 시리즈(스킵, 턴, 리셋)으로 되어있다는데 - 왠지 링 시리즈 생각이 났다 - 아직 뒤의 두 개는 출판되지 않은 모양이다. 뒷 시리즈 읽어보고 싶다. 책은 무려 540페이지를 넘는 두꺼운 책이고, 종이질 좋다. 근데 무겁다. 장평 좀 줄여주면 안되겠니 라는 절규를 하고싶다. 종이값도 아끼고 페이지도 줄고 가벼워지고 좋지 않니 ㅠ_ㅠ;; 이건 요새 거의 모든 책에 갖는 불만 같다. 굳이 사서 읽을 만한 책은 아니었던것 같다(도서전에서 봐서 샀겠지만). 집에 이런 책 류는 거의 없으니 괜찮지 않나 싶기도 하고. 혹시 또 몇 년 지나서 다시 읽어보고 나면 생각이 바뀔지도 모르겠다.

덧. 만약에 내가 마흔의 나이이고, 내가 열일곱 시절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이야기와 그 열일곱의 아이가 내 나이 마흔즈음으로 시간이동해서 사고방식과 생활의 변화를 체험하고 극복하는 이야기라면. 그러니까 각주로 숱하게 달려 있는 문화적 시간의 키워드들이 실제로 내가 각주로만이 아니라 실제로 그 시간을 살아 느끼고 겪었다면, 이 책에 대한 평가는 무척 달라졌을 것은 당연하다. 일본의 문화적 키워드들을 한국인인 내가 공감하기는 어렵고, 시기도 다르기까지 해서 깊숙히 배경이 되는 그런 요소들을 마음으로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별로 좋은 느낌을 갖기가 힘들다. 이 책이 일본에서 넓은 연령층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는 것은 이해 아니 어쩌면 당연하다고까지 생각하지만 외국인인 나의 시점에선 그 부분까지 공유하지 못해서 책을 제대로 읽은 것 같지 않다. '아 맞다, 그땐 그랬었지-' 라면서 친근한 공감을 느껴야 하는 부분인 것 같은데 별로 그렇지 못했거든. 그나마 주신구라라던가 몇몇 드라마나 일기일회 같은 건 알아먹었지만. 그런 의미에서 일본의 이 책 독자들-특히 마흔 무렵의 여독자들-이 느꼈을 감정이 조금 상상되는 것 같아서 그들이 약간 많이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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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08 00:00 2006/06/08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