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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4/10/21  번역과 일본의 근대
우리는 자유와 평등이라는 말을 일상에서 평범하게 사용합니다. 그렇지만 이 자유와 평등이라는 개념은 그저 백년전만 해도 생소한 말이었습니다. 우리는 자유란 liberty의 번역어인 것을 압니다. 평등도 번역어인 것은 마찬가지죠. 틀렸습니다. 원래 쓰던 한자어를 의미 변용해서 쓰는 말이랍니다. (광순 바보) 원래 한자문화권에서 자유라는 말의 의미는 부정적 의미였다는데 정확히는 찾아봐야; [20041027수정] 지금 흔히 쓰는 이 말. 이 말은 어디서 왔을까가 궁금해서 찾아보게 된 책이 이 책입니다. (수유+너머에서 하는 서유견문 강좌 중 선생님이 하신 말이 호기심을 찔렀죠; )

우리 나라의 근대는 일본과 뗄레야 뗄수가 없죠-_- 옛날의 번역서들은 대부분 일본어로 번역된 것을 다시 우리말로 옮기는, 이른바 중역본이었다더이다. 자유나 평등 같은 근대 개념들 역시 일본인이 외국어를 한자로 옮긴 후, 그것을 다시 우리가 옮겨 쓰는 형식이었을듯. (.. 그냥 개념적 추정)

(결국 원문을 보고 적절한 우리말로 어떻게 옮겨야 할지에 대한 치열한 사유는 우리 나라의 지식인들의 몫이 아니었다는 말이려나? 으음-_-; 좀더 알아보자-_-;)

어쨌든 이 책은, 일본 사람들이 수입된 개념어. 자유나 평등이나 권리라는 말을 어떻게 한자어(일본어)로 번역하는지에 대한 과정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그것 말고도 일본의 근대라는 시기에서 어떤 책이 번역되었느냐라던가 어떤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다던가 하는 이야기도 들어있는것 같아요(목차만 봤음. 아직 안 읽었음;; )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책 제일 뒤에, '사전에서 본 freedom, liberty, right의 번역' 이라는 표입니다. 출판 연도별로 책 목록과 저자별로 각 개념어를 어떻게 번역했는지를 표로 보여주네요. 대단해요. +_+

번역이라는 과정을 통해서 어떻게 지식을 '소화'해내는지 미루어 들여다볼 수 있을 법한 책입니다. 오늘 선배 도서관에서 빌린거라 미처 읽지는 않았는데 책 뒤에 표에 혹해서 일단 어림짐작 책이야기 써서 올려요. ^^

여담) 이 책, 분류가 요상하다-_- 제목에 아무리 '번역'자가 들어가 있다 한들, 일본어 어학서적에다가 묶어놓으면 쓰나!!!!! 일본어 시험 문제집 사이에 꽂혀있으니 정말 어찌 아니 뻘쭘할쏘냐;ㅁ;

예전에 책과 혁명이라는 로버트 단턴의 책도.. 영풍문고 '인문'이나 '역사'가 아니라 '책, 책에 대해서' 라는 제목의 매대에 올라가 있더만.. -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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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21 00:28 2004/10/21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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