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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6/07  서울국제도서전 다녀왔습니다. (8)
06년 6월 6일, 서울국제도서전에 다녀왔습니다. 도서전이라고 하는 데 온 거 처음이예요. 원래 코엑스 싫어해서 어지간하면 잘 안오려고 하기 때문에. 근데 책 할인한다고 들어서 다녀왔죠. 책 할인한다고 안했으면 안갔을것이 분명. 게다가 만날 사람들도 있었기 때문에. 오늘 진짜 반갑고 잘 놀았어요 현쥬언니 보리차군(씨 대신 군을 붙여주마 음핫핫)

일단 어린이 부스(기탄수학 부스)에서 나눠주는 튼튼한 큰가방;을 받는 걸로 시작했습니다. 가방에 넣으면 터지고 힘들것 같고, 지금 들고있는 팜플렛 넣기도 모자랐기 때문에.. 부스를 두바퀴 도는 줄을 서서 받고, 같이 받은 지도랑 동화읽어주는 CD는 동네 대여점 아이한테 오면서 주고왔음; 저 부스 이런거 마구 나눠줘서 남긴 할까 싶었는데 안남는다데요.. 휴휴

시간 넉넉하게 잡고 갔는데 막판에 약간 당황했어요. 사실 최대한 책 사는 걸 자제하자고 벼르고 온 부스를 적어도 세번씩은 돌았습니다. 민음사 부스, 팔란티어 올해 나와서 할인 안해줘서 슬펐어요. 삼총사 안갖다놔서 약간 기운이 꺾였습니다. 부스 디스플레이 자체는 독특했지만 그만큼 사람들이 책을 볼 만한 공간활용은 안돼서 좀 아쉬웠어요. 설치미술을 보는 것 같다고 할까.. 다른 부스보다 여백이 있어서 눈에 띄었음에도 막상 책은 눈에 안 들어오는 디스플레이. 뭐, 황금가지 황금나침반 민음사 등등등을 다 같이 묶어놨으니 어쩔수 없었을지도 몰라요. 판매 주력은 비룡소 쪽 어린이책을 밀고 있었습니다. 확실히 어린애들이 엄청 많았어요.

시공사 부스. 30% 할인하는 시공아트북스 쓸어오고 싶어서 혼났지만, 당장 필요한 것이 아니기에 패스. 전공관련 책들 괜찮은게 많이 나오지만 그만큼 무겁고 비싸단 말이죠. 어쩔수 없겠지만.. 대도오는 안보이고 생사박만 보여서 대도오 포기, 타이거 타이거는 안보이고 파괴된 사나이만 보여서 타이거 타이거 포기, 내 이름은 콘래드 30% 할인가격에 샀습니다. 시공주니어 책들은 너무 예뻐서 정말 다 사긁어 모으고 싶은 브랜드. 어휴. 내 자식낳으면 저거 다 읽힐테다. 어린이 책인데 시공쥬니어가 비룡소보다 한산했어요. 책을 부스 테두리에 두르고 부스 안쪽은 사람들이 책 보러 들어오기 뭣한 분위기라서 책 보고싶은 사람은 부스 테두리 통로 쪽에서 봐야 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비룡소는 부스 안으로 들어와서 책 볼수 있었지만 시공사는 그게 좀 무리인 구조였던 이유가 아닐까 싶네요.

한길사 부스. 책이 많았고 장르도 많았고 사고싶은것도 많았으나 그뿐(;; ) 다른 부스들은 특별히 생각나는 큰 출판사 부스는 없습니다. 다만 서해문집 부스에서 핑거포스트펜끝으로 훔쳐낸 세상을 샀습니다. 부스 뺑뺑 돌면서 괜찮다 싶은 책은 다 일단 적었어요. 핑거포스트는 제일 먼저 적혀서 결국 사고 말았습니다. 물론 보급판.

이글루 포스트에서 누군가 skip을 샀다는데, 안보여서 보니 여태 돌고 있던 곳은 태평양홀이었고 다른 보스들은 인도양홀에 있더군요. 몇번을 고민하다가 skip을 샀습니다. 황매는 귀여니 출판사로 좀 유명한데, 이번에 책 되게 싸게 풀었더라구요. 다른것도 사올까 고민하다가 막상 안 땡겨서 말았습니다.

역사학 카페에 이런저런 책들 중에 전부터 사고싶다 하던 역사의 풍경이 있었으나.. 만오백원이 아쉬운 타이밍이라 그건 좀 참았어요. 저것만 빼면 대충 부스에 나와있던 (할인하는)사고싶은 책들은 다 사서 왔습니다. 원래 목적이 열린책들 Mr.Know 시리즈를 염가에 쓸어온다!였는데, 그 시리즈 나온지 얼마 안 돼서 할인 안하더라구요. 그럼 인터넷이 더 싸다 싶어서 그냥 왔어요. 사고싶은 시리즈의 하드커버본도 막상 부스에 없고 무거울거 생각하니 손이 안 가서 안 사오고. 저걸 노렸는데. 출판된 지 얼마 안 된 책은 할인하는지 몰랐어요. 엉엉. 너무 많은 걸 바라는, 염치도 없는 저인건 알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아쉽긴 하더라구요.

그리하여.
핑거포스트 보급판 13800
내 이름은 콘래드 7000
펜끝으로 훔쳐낸 세상 5900
skip 6000
이렇게 다섯권을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부스 뱅뱅돌면서 고르고 고르고 고른거라 나름대로 최선의 선택을 한 듯 해서 기분이 좋아요. 물론 더 사고싶은거 많았지만, 지름의 미덕은 절제입니다(왜 사냐면-buy- 웃지요;; )

to 보리차


to 현쥬언니


왠지 안갔으면 후회했을듯한 하루였습니다. 그리고 좋은얼굴 보고 얘기하고 해서 좋았고.
책이 많이 있는데 책냄새는 안나는 신비한 곳이었습죠. 부스 맨 구석에서 북아트 봤는데 신기해서 좋았고.
내년에 또 하면 내년에 또 가야지..라는 다짐을 했었어요. 부스 쏘다니면서 책 살펴보는거, 마치 재래시장에서 물건보는것도 같고 사냥하는것도 같은 기분이 들어서 재미있었어요. 장르책 출판사들이 장르책 많이 안들고 나온것 같아서 되려 다행이었고.. 덜 질렀으니까 히힛.

안가보신분들, 7일인 오늘이 마지막이네요. 한번 가보세요. 재미있더라구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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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07 01:35 2006/06/07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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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와니  2006/06/07 01: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옷 이런게 했었군요. 아 아쉽습니다. 일찍 알았으면 가봤을텐데..
    잘보고 오신것 같네요 ^^
    • mysticat  2006/06/07 02:09     댓글주소  수정/삭제
      7일 10시부터 7시까지이니 시간 내실수 있으면 한번 들러보세요. 저도 친구가 알려주지 않았으면 가볼 엄두도 안났을 행사라서^^
      너무 잘 보고와서 기분좋게 피곤해요 +_+
  2. 眞伶  2006/06/07 08: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웅..ㅠㅠ... 책이 많은데 책냄새가 안나는 신기한 곳이라니..ㅠㅠ 해마다 하는군요.. 졸업하고나 갈 수 있을지..orz
    여튼 전 전공책의 향기를 맡으러 가겠습니다!(..랄까 시험기간;)
    • mysticat  2006/06/07 18:44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책냄새가 안 나더라구요. 새 책 냄새랄 만한 것도 별로 안 났고. 도서전 입장하면서 전시장을 꽉 채운 책냄새를 기대했지만 많은 인간의 체취에 묻혀버린것은 아닐까 싶긴 해요.^^ 언제 시간되시면 가보시는거 추천해요. ^^; 매년 이 기간에 하더라구요.
      시험기간이시군요! 잘보세요 +_+
  3. 여름달  2006/06/07 15: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흐흐.. 전 범우 사르비아문고 천원씩 파는거 두번 가서 일곱권이나 가져왔지요.
    시공 주니어에서 나온 앨리스 시리즈랑 열린책들에서 폴 오스터 책들이랑.. 두번 가는 바람에 10만원 좀 안되게 써버렸어요. 우아.(..)
    이제 당분간 책지름은 금지해야죠 ;ㅁ;
    • mysticat  2006/06/07 18:46     댓글주소  수정/삭제
      전 범우사 부스에서는 마땅히 땡기는 게 없어서 말았어요. (거짓말이고 사실 대동여지도나 도성도 복제 파는건 좀 갖고 싶었; ) 시공주니어에서 나온 앨리스 두권은 예전에 샀기때문에 히힛. 남의집에 있는데 얼른 우리집으로 가져와야겠군뇨 -_ㅠ
      금지할 때일수록 좋은 책이 많이 보이는 것 같지 않아요?ㅋㅋ
      운 좋았으면 우연히라도 마주쳤을 텐데 아쉽네요 ㅠ_ㅠ
  4. 보리차  2006/06/07 16: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 도서출판 「행복한 앨리스」 부스 간판 못 찍은 게 후회막급이었다.
    - 네가 『내 이름은 콘래드』 거꾸로 들고 있는 거 보고 『내 이름은 드래곤』인 줄 알고 화들짝 놀랐었음...
    - 네가 말해줬던 폭주 패턴... 「아낀다고 아낀다 -> 한 두어권 지른다 -> 심리적 저항선 붕괴 -> 승완이한테 전화함... "야, 네 카드 좀 긁는다?"」 ㅎㅎㅎ 아... 네 결정적 취약점인 '책' 부문에서 한 인간의 전재산 털리고 패가망신 하는 모습을 그렇게나 기대했는데...!
    - 현주님, 가난하고 피골 상접한 중년남 한명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ㅠ_ㅠ 덕분에 반년치 영양분을 비축했습니다.
    • mysticat  2006/06/07 18:48     댓글주소  수정/삭제
      -찍어서 뭐할거냐. ㅋㅋㅋ
      -투명드래곤 출판 안될까? +_+
      -최후의 보루인 심리적 재정적 저항선은 그리 쉽사리 붕괴되진 않는다! 패가망신하는 모습 보고 사진찍어 남길라고?-_ㅠ; 헌책방보다는 덜 폭주하게 마련이여. 그리고 취향맞는 책도 그리 많이 없었으야. 눈독 들인건 거의 다 갖고왔어 ㅋㅋ
      -저도 현쥬언니 고마워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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