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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8/04  아프간
아프간 - 6점
프레데릭 포사이드 지음, 이창식 옮김/랜덤하우스코리아




프레드릭 포사이스 책은 코마로프 파일밖에 읽은 게 없어서, 자칼의 날도 읽어봐야지 한게 이것부터 읽게되어버렸다.

911테러이후 새로 기획되는 새로운 테러에 대비하기 위해 분투하는 이야기. 예전 책은 냉전시대의 첩보전이 대부분이었는데 작가는 첩보소설이라는 장르에 딱 맞는 무대를 또 찾아낸것 같다. 재주다. 물론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도 재주다. 그리고 책 읽으면서 다큐보는 느낌이 들게 하는 게 진짜 재주인것 같다.

기본구성은 비슷하다. 시대개관 - 음모의 꼬투리를 찾아냄 - 적절한 인물을 물색 - 훈련 후 신분위장 등등후 투입 - 정보가 나오면 거기에 맞게 대처 라는 식의 구성은 코마로프 파일과 마찬가지였는데, 이번엔 위장용 신분의 원래 주인과, 투입될 사람이 예전에 두번이나 만난적이 있다는 점이 작가가 넣은 소설적 이벤트였던듯. 보통 다른 소설에서라면, 나 저사람 알고있소 하면 어이쿠 그러시오 하면서 한번 만나게도 해주고 얘기도 하게 해주고 했을거같은데(그래야 드라마가 되니까!) 작가는 그저 접점이 있다는것만 분명히 말해주고 각자 자기 길을 가고 둘다 쿵쾅 죽어버린다 ㄱ- 이점이 또 묘하게 감동이지만 찜찜하게 여운이 남아서 계속 불편한걸. 사실 그런게 진짜 현실이라는건 알고 있지만..

아프가니스탄의 현실. 종교의 분류. 투입된 돈의 방향과 정치색. 그리고 이후의 흐름 등등 어지간한 책보다 쉽지만 정확하게 현실의 정세를 반영하고 썼다는건 알겠는데, 나한테는 저 두 인물이 한번도 만나지 못하고 각자 알아서 쿵 죽어버리고 디 엔드. 이점이 훨씬 더 현실적으로 다가왔다(작가가 이점을 고려하고 드라마를 포기한건지는 모르겠지만. 완전 리얼 월드). 이렇게되면 세상은 복잡하게 돌아가고 수많은 사람들이 어디선가 태어나고 죽어가는데, 예전에 두번씩이나 마주쳤다는 것을 운명이라고 생각하는게 당연하지 않나 싶다.

아는 사람들이 만나지 못하고 죽어버리는걸로 깜놀하다니. 로맨스를 너무 많이 읽었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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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04 23:30 2009/08/04 23:30
아프간 :: 2009/08/04 23:30 _Ex Libris/_ 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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